전주에서 처음 만나는 힐링

2022. 7. 11. 09:38행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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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100% 느끼며 전주의 매력에 빠져보자.

여유를 즐기고 사색하며 걷는

전주 힐링 여행


세계 최초로 도심형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전주 슬로시티는 전통과 자연 생태를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으로,

전주는 세계 최초로 까다로운 조건과 절차를 거쳐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도시다.

슬로시티 전주라는 명성에 걸맞게 곳곳이 사색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가득하다.

복잡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진정한 느림의 미학을 알아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전주에 방문하기를 바란다.

전주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은 다양하다. 고즈넉한 전통의 멋과 역사를 느끼며 감상하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도심 속 자연에서 새소리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역사를 보존하며 자연생태계와 공존하는 전주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선물하는 힐링 여행이 되길 바라며 느리게 걷고, 사색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해 본다.


자연과 예술, 휴식 속에서 찾는 여유 여행자를 맞이하는 반가운 길, 전주역 첫 마중길

첫 마중길은 전주역에 도착한 방문객이 처음 만나는 길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반가운 길이다.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첫 마중길이라 이름 지었다. 정현종 시인은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라고 했다. 한 사람의 여행자가 우리가 몰랐던 전주를 발견하면 도시는 그만큼 풍요롭고 다채로워진다. 길을 단장하며 심고 가꾼 이팝나무의 꽃말 ‘영원한 사랑’처럼 함께 여행 온 사람과 손가락 깍지를 끼고 걸으며 영원히 기억될 한편의 영화를 찍어도 좋으리라.

여행 가방을 끌며 400여 그루의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면 영화의 한 장면의 도입부처럼 설렌다. 이 길의 작은 소품 하나하나엔 지역 예술가들의 따뜻한 마음이 스며있다. 첫 마중길에 처음 방문한 사람은 귀하게 대접받은 설렘을, 떠나는 사람은 아쉬움에 손 흔드는 부모님 같은 포근함을 간직하게 된다. 생태문화거리로 조성된 첫 마중길은 가로수 길을 따라 산책하기에도 좋고 여행자 도서관 등 문화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여행자 도서관에서 세상의 길을 상상하다

첫 마중길을 걷다 보면 빨간 컨테이너가 눈길을 끈다. 여행자 라운지와 아트북 갤러리로 구성된 첫 마중길 여행자 도서관이다. 2층 전망대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에 오르면 이팝나무 가지가 눈맞춤을 한다. 여행자 도서관은 강렬한 외양만큼이나 내부의 전시 디스플레이도 매력 만점이다.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팝업북과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책, 구하기 어려운 애니메이션 북까지 다양한 취향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조선시대 출판문화 중심도시였던 전주의 정체성을 담았다.

여행자 도서관은 상상력이 가득한 공간으로 내용물이 불쑥 튀어나오는 마블의 팝업북처럼 여행지에서의 감동도 느닷없이 온다. 세계의 여행지 코너는 유명 도시들이 손안에 펼쳐진다.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또 하나의 플랫폼인 셈이다.

통유리로 된 창가에 앉아 계절처럼 바삐 지나가는 사람을 일없이 보는 것도 여행자의 특권이다. 커다란 통창 앞의 의자는 편안하고 쿠션은 푹신하여 집에서 쉬는 것 같은 안락함을 준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된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도서관이다.

세상의 길은 가 본 길과 가지 않은 길로 나뉜다.

첫 마중길은 만났다 갈라지고 갈라졌다 다시 만난다. 왕복 10차선 길을 6차선으로 줄이고 지그재그로 길을 냈다. 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 곡선을 만나며 자동차의 속도는 줄어들고 공간이 생겨났다. 분명 장난기가 많을 것 같은 건축가들은 새로 생긴 공간에 나무를 심고 여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운전자들은 지그재그로 난 길을 지나가다 계절을 읽어내는 이팝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여행자들을 보며 문득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는다. 기차 시간을 맞추려고 빈번하게 일어나던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덤이다.

첫 마중길에서는 누구나 여행자의 마음이 된다. 컬러링 공간에는 컬러링 엽서와 마카, 파스텔 색상의 색연필이 준비되어 있다. 스케치된 엽서에 색칠을 하며 힐링도 하고 자신만의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다. 아트북 갤러리는 절판본, 일러스트, 브랜드 잡지 등 매력적인 콘텐츠가 작은 공간에 코너별로 나눠져 있다. 오전 아홉 시에서 저녁 아홉 시까지의 운영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산책을 나온 전주 시민들도 첫 마중길 그네에 앉아 도심 안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맑은 날에는 연초록 잎들이 햇살에 반짝이고, 비가 오면 유리창에 흘러가는 빗물의 아련함도 좋다. 봄에는 이팝나무가 하얀 눈꽃 향기로 피워내고, 가을엔 노랗게 물든 느티나무 잎이 바람에 쓸리며 운치 있는 풍경을 그려낸다. 운이 좋은 날에는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버스킹이나 지역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거리 전시도 볼 수 있다.

전주역에서 첫 마중 길을 따라 여행자 도서관 쪽으로 가다 보면 첫 마중길 갤러리를 만나게 된다. 흰 컨테이너 한 동으로 이뤄진 이 아담한 갤러리는 원룸 미술관이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철근 콘크리트를 주제로 한 작품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여행은 직관과 감상의 체험이라고 하지 않던가. 가로등이 불을 밝히는 저녁 무렵에 나와 마주한 작품은 뭔가 말하려는 듯 보였다.

첫 마중 길을 나오며 이름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길을 만든 전주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생각했다. 루카치는 ‘길이 시작되자 여행이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첫 마중길에서 나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위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746

운영시간

[여행자도서관] 09:00~18:00

출처: 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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